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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남부지방 물 폭탄 '출렁'…낙동강 하류 홍수주의보

태풍에 남부지방 물 폭탄 '출렁'…낙동강 하류 홍수주의보
추석 연휴 막바지에 찾아온 태풍으로 남부지방 곳곳이 물 폭탄을 맞았습니다.

집중호우로 경남 낙동강 하류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12일 역대 최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경북 경주에는 150.5mm의 폭우가 쏟아져 복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므란티'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은 때아닌 물난리가 났습니다.

그제(16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경남 남해 284mm,통영 209.2mm, 진주 181.6mm, 거제 178.5mm, 경북 포항 166.9mm, 전남 보성 176mm, 고흥 184.1mm, 여수 184.2mm 입니다.

전날 발효한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지난 12일 진도 5.8의 지진이 난 경북 경주에도 150.5mm의 비가 내려 피해 복구 작업이 더뎌지고 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14호 태풍이 소멸하며 수증기가 유입돼 많은 비가 내렸다"며 "16호 태풍 '말라카스'의 진로에 따라 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은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알렸습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는 오늘 오전 11시를 기해 낙동강 경남 밀양 삼랑진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삼랑진 지점은 수위가 5.0m(해발 기준 4.03m)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홍수주의보가 발령됩니다.

삼랑진 지점의 수위는 전날부터 낙동강 유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계속 상승했습니다.

낙동강 홍수통제소 측은 "오후 1시쯤 홍수주의보 수위에 육박하거나 수위를 넘길 것"이라며 "삼랑진 하류 지역 주민들은 수위 상승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전남에서는 시간당 7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계곡 야영객이 고립되고 농경지와 도로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어제(17일) 오전 9시 1분쯤 전남 담양군 월산면 용흥사 계곡에 주민 2명이 고립, 119구조대가 30여 분 만에 사다리와 튜브를 이용해 구조했습니다.

장성군 남면의 딸기와 고추 비닐하우스 47개 동도 침수 피해를 보았습니다.

광주 하남산단 6·7·8번 도로도 침수 피해가 신고됐으며 강진군 성전면 풀치 터널 인근 국도 13호선과 장흥군 용산면 지방도 819호선에는 토사가 흘러내려 오후 3시쯤 복구를 완료하고 현재 정상 통행 중입니다.

여수시 남면 동고지마을과 광주 광산구 월곡동·영암군 삼호읍·여수 공화동 상가, 나주·무안의 주택에서도 침수 피해가 접수돼 구조 당국이 배수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어제 전면 통제됐던 전북 군산과 부안에서 서해 도서 지역을 잇는 5개 항로(9척)는 오늘 오전부터 5항로 7척의 배편이 정상 운항하고 있지만, 일부 항로는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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