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배추, 비싸도 잘 팔린다…작년 추석보다 63%↑

배추, 비싸도 잘 팔린다…작년 추석보다 63%↑
폭염 피해로 인한 작황 부진으로 배추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지난해 추석 때보다 배추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추석 16일 전에서 3일 전까지를 기준으로 배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었습니다.

이 시기(추석 3일 전 기준) 이마트에서 판매된 배추 가격은 1포기당 6천480원이었습니다.

포기당 1천980원이던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27%급등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배추 풍년으로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포기당 3천5백원 대 전후였던 평년 소매가격에 비해 매우 높은 가격입니다.

배추 가격이 급등한 건 7~8월 고랭지를 덮친 유례없는 폭염 때문입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고랭지배추 생산량이 평년대비 24%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 줄었습니다.

여기에 갑작스러운 호우까지 내리면서 배추 출하에 차질이 빚어졌고 7월까지만 해도 포기당 2천302원이었던 도매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기 시작해 지난달 30일에는 8천 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러자 정부와 농협은 추석 수요 등을 고려해 계약재배와 상시 비축 물량을 지난달 말부터 집중적으로 공급했고, 추석용 배추 물량이 출하되면서 현재는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고랭지배추 가격은 추석 이후 수요가 줄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달 배추 10㎏(3포기)의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달 하순(2만160원)보다 낮은 1만6천원대, 10월에는 이보다 더 낮게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김장철인 10~11월 본격 출하될 가을배추 역시 현재 생육 상태가 양호하고 적정 수준의 재배면적이 확보된 상황이어서 차질없이 출하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업관측센터 관계자는 "배추 출하량이 추석 이후 감소하겠지만 수요도 같이 줄기 때문에 가격이 지금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며 "다만 향후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으로 출하량이 예상보다 더 많이 감소할 경우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