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진 이어지는데 폭우까지…피해 복구 악전고투

<앵커>

지진 피해 지역 경주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많은 비까지 내리고 있습니다. 빗속에서도 응급 복구를 하면서 말 그대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약해진 지반 때문에 2차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오늘(17일) 새벽에도 규모 2.1의 여진이 일어나는 등 지금까지 여진만 350차례 발생했습니다.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TBC 이지원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인부들이 부서진 지붕 위에 큰 천막을 덮고 모래 주머니와 노끈으로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집 안에는 밤새 내린 비 때문에 물이 새면서 물받이로 쓸 수 있는 그릇과 걸레, 수건까지 총동원됐지만 곳곳에 물이 흥건합니다.

비가 계속 새자 침대와 가구 일부를 한곳에 모아 아예 천막을 덮어 씌웠습니다.

[백영선/경주시 황남동 : (밤새 비가 새서) 사방에 걸레하고 받침하고 다 갖다 놨지요. 무섭고 떨리고 비가 안 왔으면 좋겠어요.]

경주시는 지난 밤부터 쏟아진 비로 누수 신고가 쇄도하자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 복구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태풍 말라카스의 간접 영향으로 대구 경북은 내일까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인데요, 계속되는 여진에 많은 비까지 예상되자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병권/경주시 사정동 : 비가 와서 임시로 천막을 덮어놓긴 했는데 밤에 잠을 못 자겠어요. (여진의) 강도가 약해지긴 했지만 (비가) 계속 오니까….]

지난 12일 발생한 지진으로 경주에서만 4천여 건에 100억 원 정도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행법에 지진 피해는 국가지원을 받을 수 없어 특별재난지역 지정 등 특단의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낙성 TBC)  

▶ 남해안에 250mm 물폭탄…강한 비바람 대비해야
▶ 장대비에 잠기고 무너지고…발 꽁꽁 묶인 귀경객
▶ 부산 내일 오전까지 최고 80mm…선박 운항 주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