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이 안 보여도 축구를 하고 몸싸움이 심한 럭비도 합니다.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이렇게 신체적 불편을 극복하고 비장애인과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리우에서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시각 장애인 축구선수들이 간판을 손으로 더듬으며 조심조심 입장합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빠르고 능숙하게 공을 다룹니다.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축구공입니다.
안에는 방울들이 들어 있어 이처럼 소리로 선수들이 공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오로지 청각에 의존하는 겁니다.
선수들끼리 소리를 지르며 소통하고, 골대 뒤편의 비장애인 가이드가 골문의 위치를 알려줍니다.
[히카르도/브라질 시각장애인 축구 선수 : 물론 눈이 안 보이면 축구를 하기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열심히 노력하면 할 수 있습니다.]
휠체어 럭비도 장애인들이 영역을 넓힌 종목입니다.
휠체어끼리 끊임없이 부딪치고 충격으로 바퀴가 떨어져 나가거나 뒤집히기까지 합니다.
부상 위험이 크지만 강한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극복합니다.
[라이언 스콧/호주 휠체어 럭비 선수 : 제가 비장애인이었어도 럭비를 했을 것입니다. 휠체어 럭비가 위험하고 다칠 수도 있지만, 어느 종목인들 안 위험하겠습니까?]
폐막을 이틀 앞두고 우리 선수단은 금메달 두 개를 추가했습니다.
남자 탁구 단체전의 최일상, 김영건, 김정길과 보치아 개인전의 정호원이 우승했습니다.
3번의 도전 끝에 개인전을 제패한 정호원은 코치의 품에 안겨 감격을 누렸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