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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비 폭탄 vs 보험료 더 낸다…외제차 둘러싼 논란

<앵커>

운전을 하다 값비싼 외제차와 부딪혀 사고가 나게 되면 수리비 폭탄 걱정에 겁부터 덜컥 난다는 분들 많습니다. 그만큼 외제차 수리비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죠. 이걸 줄여주자는 법안이 발의됐는데, 형평성에 맞다, 역차별이다, 논란이 분분합니다.

생생 리포트,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30살 이 모 씨는 지난 3월 고가의 외제차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외제 차가 갑자기 차선을 바꿔 끼어든 거라 이 씨의 과실은 20%.

하지만 이 씨가 부담해야 할 외제 차 수리비는 520만 원, 자신의 차량 수리비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이 모 씨/국산차 운전자 : 제 과실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제 차 수리비 비용보다 보험금이 두 배 이상 청구가 되는 상황이 되어버리니까 황당하고 억울할 수밖에 없는….]

1천만 원 이상 부담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외제차에 보험회사가 올 상반기 지급한 평균 수리비는 국산 차의 3배.

반면 보험료는 1.9배에 그쳤습니다.

수리비 폭탄에 형평성 논란이 일면서 사고 책임이 작은 경우, 외제차 수리비 부담을 줄여주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홍철호/새누리당 의원 : 서민들이 고가 차량을 피해서 운전을 하고요, 접촉 사고가 나면, 고액의 배상금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1억 2천만 원짜리 차량의 부담해야 할 수리비가 1천200만 원일 경우, 이 법이 시행되면 1천만 원 정도로 줄어듭니다.

중, 소형차 운전자들은 환영합니다.

[이재원/국산차 운전자 : 그동안은 외제 차라고 해서 막 타시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많이 주의하시겠죠.]

고가 차량 운전자들은 역차별이라고 반대합니다.

[외제차 운전자 : 아니, 그만큼 보험료 훨씬 더 많이 내고 같은 차가 당연히 아닌데, (수리비 차이 나는 게) 바른 이야기 아닙니까.]

수리비 제한법은 지난 19대 때도 발의됐지만, 찬반양론으로 갈리면서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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