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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설치된 '황금 변기'…숨겨진 깊은 뜻

<앵커>

황금으로 만든 변기. 좀 사치스럽다고 느껴지시는 분들도 꽤 있으실 거 같습니다. 이 초호화 변기가 뉴욕 미술관 한 공중화장실에 실제로 설치됐습니다.

최대식 특파원이 이 황금 변기가 미술관 공중화장실에 있는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4층의 남녀 공용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전체가 18K 금으로 만들어진 변기가 놓여 있습니다.

물을 내리자 힘찬 물소리를 내면서 일반 변기와 똑같이 작동합니다.

[나탄 오터슨/구겐하임 미술관 관리위원 : 딱딱한 황금 변기입니다. 18K 금으로 만들어졌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미술관 입장료를 내고 차례만 기다리면 누구든 이용할 수 있지만, 황금으로 된 변기를 쓰기가 어려웠다는 관광객도 있습니다.

[웨인 포브스/관광객 : 정말 이용하고 싶었는데 막상 보니까 너무 예뻐서 결국 사용하지는 못했어요.]

이탈리아 출신의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만든 이 작품의 이름은 아메리카로 경제적 불평등에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는 게 작가의 설명입니다.

[트레버 화이트/황금 변기 이용객 : 정말 갖고 싶었지만 아마도 지금이 제가 이 변기에 앉아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것 같아요.]

미술관 측은 매우 대담한 작품이라며 극소수를 겨냥한 사치스러운 제품을 대중이 이용할 수 있도록 의도한 전시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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