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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포화 지방산·비타민 D 풍부…돼지기름의 진실

<앵커>

돼지기름 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 이렇게 생각하시죠. 그래서 비계 부분을 잘라내고 먹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이 '속설'이 누군가 돼지기름에 씌운 누명이라는 주장이 최근 힘을 얻고 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자세히 설명히 드립니다.

<기자>

소고기와 돼지고기에서 지방을 뽑아내 분석해 봤습니다.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은 돼지기름에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은 먹은 만큼 몸 안에 쌓이지 않습니다.

돼지고기에는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사람의 체온 정도에서 잘 녹습니다.

[최윤상/한국식품연구원 박사 : 돼지기름은 불포화도가 더 높아서, 끓는 점이 더 낮고요. 소기름은 불포화도가 낮아서 끓는 점이 더 높습니다.]

게다가 돼지기름으로 만든 '라드' 1백 그램에는 하루 권장량의 4배 넘는 비타민 D가 들어 있습니다.

그동안 돼지기름을 포함한 동물성 기름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건 설탕 업체들의 로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설탕 협회가 미국의 주류 의학회에 로비하면서 설탕이 짊어져야 할 심장병 위험도를 동물성 기름이 다 떠안았다는 겁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이 3대 의학저널인 내과학회지에 이런 기고문을 내면서 연구 윤리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양준상/'지방의 역설' 번역, 가정의학과 전문의 : (심장병이 지방 탓이라는 연구는) 결론에 맞는 데이터만 뽑아서 처음부터 선입견을 품고 한 연구라고 생각이 되고요. 한 번도 제대로 검증해낸 적이 없어요.]

연구자들의 자기반성이 나오면서 동물성 기름이 억울한 누명을 벗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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