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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례적 수해 현장 공개…국제사회는 '싸늘'

<앵커>

북한이 함경북도의 홍수 피해 지역의 모습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속셈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핵실험, 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을 계속해온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함경북도 연사군의 홍수 피해 지역 모습입니다.

토사가 밀어닥쳐 주택 지붕과 굴뚝만 보입니다.

수마가 쓸고 간 자리엔 집들이 부서지고 쓰러져서 마을 전체가 아수라장입니다.

철길과 도로도 곳곳에서 유실됐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사망, 실종자가 수백 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치부 드러내길 꺼려 하는 북한이 수해 현장을 공개한 것은 '해방 후 첫 대재앙"이라 스스로 부를 만큼 피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맨손의 청년돌격대를 내세워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철길 복구 현장에선 육중한 토양 유실 방지 구조물을 사람의 힘만으로 세우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철송(역)-무산 철산역 사이 철길 피해 복구 전투를 힘 있게 벌이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도 본격적으로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14일 북한 외무성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9개 나라 대사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5차 핵실험 닷새 전에는 미국의 대북 지원 단체들에 물품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미국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핵실험 때문에 국제사회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와 세계식량계획 그리고 국제적십자사 등만 의료품과 식량 긴급 지원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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