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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상 우려 부각…다우 0.49% 하락 마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부각돼 하락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8.68포인트(0.49%) 하락한 18,123.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10포인트(0.38%) 내린 2,139.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2포인트(0.10%) 낮은 5,244.5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도이체방크 대규모 벌금 소식에 주요 은행주가 내림세를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상승세를 보여 수년간의 둔화세를 벗어나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노동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상승을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소비자물가는 0.3% 상승해 월가 기준으로 지난 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0.2% 올랐을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1% 상승했고 근원 물가는 전년 대비 2.3%나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9월 소비자태도지수는 미국인들의 예상보다 적은 소득 영향으로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과 같은 89.8이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90.5를 하회한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15% 반영했다.

11월과 12월 25bp 인상 가능성은 각각 20.8%와 42.6%를 나타냈다.

12월 인상 가능성은 전일 39.6% 대비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0.91%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산업업종, 소재업종, 기술업종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헬스케어업종과 유틸리티업종만 강세를 나타냈다.

도이체방크가 미국에서 대규모 벌금을 부과받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8% 넘는 급락세를 보인 데 따라 미국 은행주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미국 법무부는 도이체방크에 2008년 금융위기를 촉발한 부실채권을 안전한 것처럼 판 혐의로 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는 각각 1%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의 주가는 올해 3분기 매출 전망치 상향으로 3% 급등했다.

인텔은 이날 실적 중간 업데이트를 통해 3분기 매출이 153억~159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존에는 144억~154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PC 수요 증가 예상 등이 매출 전망치 상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주가는 금융기관들의 목표가 상향조정이 이어지며 0.6% 상승했다.

애플의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레이몬드 제임스가 애플의 목표가를 기존 129달러에서 139달러로 상향했고,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120달러에서 140달러로 올려잡았다.

씨티그룹의 주가는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 영향으로 1.4% 내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다음 주 예정된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지 않지만, 올해 언젠가는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약화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며 연준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5.71% 내린 15.37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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