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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카고 컵스, 포스트시즌 선착…108년 숙원 풀까

미국 프로야구(MLB)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챔피언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컵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 전에 4 대 5로 패했으나, 뒤이어 열린 경기에서 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어언츠에 지면서(2-6) 승차가 17게임으로 벌어져 남은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중부지구 챔피언 타이틀을 갖게 됐다.

컵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자정이 넘어 중부지구 우승 확정 소식을 듣게 된 컵스는 16일 브루어스와의 경기 후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컵스는 매직넘버 1을 남겨둔 15일 경기에서 다소 들뜬 탓인지 유격수 에디슨 러슬이 2개의 실책을 범하고 간판 타자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견제구에 잡히는 등 평소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조 매든 감독은 "보기 드문 실수들이 나왔다"면서도 축하 파티가 하루 늦춰진 데 대해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컵스의 시즌 전적은 93승 53패, 라이벌 카디널스 성적은 76승 70패.

현재 승률대로라면 컵스는 올 시즌 104승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컵스가 정규 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거두는 건 1935년 이후 71년 만이며 1910년 이후 최고의 성적이 된다.

1876년 창단된 컵스는 1907년과 1908년 월드시리즈를 2연패 한 후 108년간 우승을 해보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진출도 1945년이 마지막이었다.

컵스는 지난해 와일드 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으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패했다.

컵스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2007·2008 시즌 이후 처음이다.

컵스는 올 시즌 투타에 걸친 안정된 전력으로 시즌 초반부터 시즌 우승 후보 1순위에 손꼽혔다.

존 레스터(17승 4패 평균자책점 2.40) 제이크 아리에타(17승 6패 2.91)의 원투 펀치에 카일 핸드릭스(15승 7패 2.03)가 가세, 최강의 1·2·3 선발을 구축했다.

컵스 선발 투수 3인방은 올 시즌 유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힌다.

여기에다 지난 7월 말 뉴욕 양키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MLB 최강속구 마무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3승1패 34세이브 평균 자책점 1.73)을 영입하며 완벽한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크리스 브라이언트(타율 .295·37 홈런·95 타점)와 앤서니 리조(타율 .290 31 홈런 101 타점)가 주축이 된 막강 타선과 내셔널리그 올스타 5인방(1루수 리조·2루수 벤 조브리스트·3루스 브라이언트·유격수 애디슨 러셀·외야수 덱스터 파울러)으로 이뤄진 탄탄한 수비진은 올시즌 컵스 질주의 원동력이다.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를 '밤비노의 저주' 속설에서 벗어나게 하고 2011년 컵스로 영입된 티오 앱스틴 사장과 MLB 최고 대우를 받는 조 매든 감독이 이끄는 컵스가 '염소의 저주'를 털어내고 월드시리즈 우승에 이를 수 있을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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