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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노동단련대 수감자 급증…사망자도 다수인듯"

북한 당국이 올해 들어 단속과 통제를 강화하면서 단기수용시설인 노동단련대 수감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오늘 일본 매체 아시아프레스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노동단련대에 수감됐다가 최근 출소한 북한 여성은 아시아프레스에 "요즘 노동단련대에는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수감자가 있으며, 밀수나 탈북, 직장 무단이탈 등 죄목도 다양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여성은 "강제노동과 열악한 환경 등으로 사망자와 영양실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며 "(자신도) 수감 기간 내내 배고픔과 구타, 강제노동 등으로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기본적으로 사회질서를 위반한 사람들이 (수감) 대상"이라며 "예를 들어 지금 200일 전투를 한창 하고 있는데 허락 없이 무단결근한 사람들, 국경 지역 가까이에서 밀수를 하다가 걸린 사람들, 중국 전화기로 통화를 시도한 사람 등 북한 정권에서 보면 질서를 위반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북한 당국은 수감자들에게) 충분한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구타와 엄청난 노동강도 등도 문제로 제기돼 왔다"며 "이번에 충격을 받은 부분은 얻어맞는 것은 물론이고 많은 사람이 숨진 것 같다는 증언까지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올해 초 4차 핵실험부터 70일 전투와 제7차 노동당 대회, 현재 진행 중인 200일 전투에 이르기까지 주민에 대한 단속과 통제를 강화해오고 있습니다.

노동단련대는 법 집행 없이 보안성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마음대로 북한 주민을 수감하고 노동을 강요하는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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