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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 여성 90% "주선자 보고 소개팅 결정"

김선영(가명·여·29) 씨는 애인 없이 지낸 지 2년이 넘었지만 아무에게나 소개팅을 부탁하지 않습니다.

주선자가 괜찮은 사람이면 소개팅 상대가 괜찮고 그렇지 않으면 소개팅을 해도 실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다"며 "주선자의 성격과 가치관, 직업 등을 보면 소개팅 상대가 어떤지 파악된다"고 말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맞아 집안 어른은 '결혼하라'고 잔소리를 하지만 20·30대 미혼 남녀는 아무리 급해도 소개팅 제의에 무조건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미혼 여성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은 주선자가 어떤 사람인지 보고 소개팅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최근 20·30대 미혼남녀 623명(남 301명, 여 3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 91.3%가 주선자의 가치관 등을 판단해 소개팅 수락 여부를 결정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남성의 같은 답변 비율 57.1%보다 34%포인트(p)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여성은 주선자의 인간성(18.5%), 직업(17.6%), 가치관(17.3%), 경제력(13.7%) 등이 못마땅하면 소개팅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남성의 경우 주선자의 성격(26.1%), 가치관(18.3%), 인간성(15.1%) 등이 부족하다 싶으면 소개팅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주선자의 말을 믿고 소개팅에 응했다 실망하기도 합니다.

남성 22.5%는 '소개팅 상대의 얼굴이 예쁘다'는 말을 믿지 말아야 할 주선자의 '멘트'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연예인 닮았어'(17.3%), '성격 진짜 착해'(12%), '너랑 잘 맞는 타입이야'(11.3%) 등이 거론됐습니다.

여성의 경우 26.4%가 '내가 너라면 한번 사귀었다'는 주선자의 말을 믿다 낭패를 겪었습니다.

'진짜 진국인 친구야'(13%), '걔 인기 많아'(12.4%), '완전 실속 있는 애야'(11.2%)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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