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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북한, 노메달로 대회 마감…송금정 "혈압 올라 머리 아프다"

북한 장애인 대표팀이 사상 두 번째로 출전한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북한 송금정(28)은 오늘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여자 원반던지기(장애등급 F57)에서 12.08m를 던져 출전선수 14명 중 12위에 그쳤습니다.

7번째로 나선 송금정은 1차 시기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2차 시기에선 12.08m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3차 시기에서 다시 실격 처리 됐습니다.

그는 상위 8명이 경쟁하는 2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송금정의 주 종목은 탁구였습니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아 장애인대회에서 탁구 선수로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2016 리우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이 어려워지자, 대회를 앞두고 원반던지기로 전향했습니다.

세계와 격차는 컸습니다.

송금정의 기록은 우승자 나시마 사파이(28·알제리)의 기록(33.33m)과 20m 넘게 차이가 납니다.

경기 후 송금정은 소감을 묻는 말에 "혈압이 올라 머리가 아프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위해 얼마나 훈련했나'라는 말엔 "두 달가량 열심히 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경기장엔 조선장애인보호연맹 중앙위원회 김문철 위원장 등 북한 대표팀 관계자가 총출동해 송금정을 응원했습니다.

북한의 한 관계자는 "(송)금정이는 승리욕이 많은 선수"라면서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리우패럴림픽에 송금정과 김철웅(38), 두 명의 선수와 임원 13명 등 총 15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시각장애 육상선수인 김철웅은 1,500m와 5,000m에 출전 신청을 했지만 5,000m 출전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는 지난 12일 육상 1,500m에 출전할 계획이었는데, 경기 직전 기권했습니다.

북한 관계자는 "김철웅과 함께 뛰어야 하는 리철웅 코치가 경기 직전 다리에 쥐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철웅도 송금정처럼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종목을 바꿨습니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아 장애인경기대회에서 수영 선수로 출전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패럴림픽에 참가하기 시작한 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에서 사상 최초로 장애인 선수단을 파견했습니다.

당시 북한 대표팀은 선수 1명(수영 림주성)으로 구성됐습니다.

림주성도 리우패럴림픽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부상으로 무산됐습니다.

북한 대표팀은 폐회식(19일) 하루 전인 18일에 북한으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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