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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으로 쓰였던 광고…고스란히 담긴 시대상

<앵커>

시장 경제의 꽃이라 불리는 광고는 소비자의 생각과 욕구를 거울처럼 드러냅니다. 구한말부터 시작된 우리 광고의 변천사를 통해 시대를 돌아보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130년 전 국내 최초의 상업광고가 실린 한성주보입니다.

독일의 한 무역 업체가 조선에서 호랑이 가죽 등을 사들이고 싶다고 썼습니다.

특이하게도 광고 대신 고백이란 표현을 쓰였습니다.

물건을 많이 팔겠다는 욕심보다 제품을 정직하게 알리는 게 우선이란 당시 광고에 대한 인식을 드러냅니다.

[신인섭/중앙대 초빙교수 : 고백이라는 말이 광고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중국 등 거의 공통적이었습니다.]

6·25 전란 후에는 의약품 광고가 많았습니다.

각종 질병과 감염이 만연해서입니다.

6, 70년대에는 TV 광고와 CM송이 시대를 풍미합니다.

급격한 인구증가로 식료품 시장이 커진 데다, TV 방송이 본격화했기 때문입니다.

80년대 삼성과 금성의 광고 경쟁은 전자 업종의 부흥을 예고했습니다.

광고에 담긴 가족의 모습을 통해 시대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196, 70년대 베이비붐 시대의 산아제한 캠페인, 1990년대 IMF 당시 아버지 세대에 대한 연민, 그리고 2010년대 고령화 화두 등 대한민국 현대사가 광고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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