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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장소의 비결…SNS '해시태그'를 잡아라

<앵커>

요즘엔 예쁜 카페나 미술관에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때 관련된 단어 앞에 #(샵) 기호를 붙여서 검색될 수 있게 하는데요, 업체마다 이런 해시태그를 활용한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안현모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에 매달린 귀여운 인형과 창틀에 놓인 아담한 화분.

그리고 벽에 걸린 거울 장식까지.

단순한 소품 몇 가지지만, 네모난 사진 속에선 근사한 피사체가 됩니다.

[최유리/서울 성동구 :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트레이(그릇) 같은 것도 좀 특이하고 플레이팅(그릇에 담긴 모양)도 예쁘게 된 것 같아서.]

후미진 골목에 있는 이 카페에 20~30대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한 건 해시태그를 타고 SNS에 퍼진 바로 이런 사진들 덕분이었습니다.

[이철원/서울 마포구 소재 카페 대표 : 인스타그램을 피부로 느끼는 건, 저희가 (카페를) 연 지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는데 뜨는 건 순식간인 것 같아요. 이 상권을 '인스타(그램) 상권'이라고 봐요.]

해시태그의 숫자가 곧 매출로 이어지면서 사진 촬영에 보수적이던 미술관들도 최근엔 이렇게 카메라 셔터를 유발하는 작품들을 전시해 젊은 관람객들의 사진 세례를 오히려 즐기고 있습니다.

사적인 공간인 호텔도 방마다 실내 분위기를 달리해 사진 찍히기를 유도합니다.

전문 사진사들에겐 객실이 색다른 작업실이 되기도 합니다.

[정진수/SNS 마케팅 강사 : 비쥬얼(시각)적으로 보여줘서 고객들이 그것만 보고도 찾아올 수 있게 하는 게 해시태그의 힘이고, (업주들이) 그것을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SNS 소통 시대에 일상이 스튜디오가 되면서 '해시태그'를 모시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배문산,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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