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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컨테이너…타이완 휩쓴 '초대형 태풍'

<앵커>

초강력 태풍 므란티가 북상하면서 역시 중추절 연휴를 맞은 타이완과 중국을 강타했습니다. 타이완에 상륙한 태풍으로는 120년 만에 최대 풍속이라고 하니까 그 위력을 짐작할 만하지요. 타이완에서 12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뒤 므란티는 중국에 상륙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무서운 기세로 들이칩니다.

육중한 컨테이너들이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성냥갑 무너지듯 쏟아져 내립니다.

입간판들이 날아다니고, 날아온 철판에 부딪힌 오토바이는 길바닥을 나뒹굽니다.

추석을 맞아 설치한 달 모양의 구조물마저 흉측스런 모습으로 거리를 나뒹굽니다.

14호 태풍 므란티가 몰고 온 초속 50m가 넘는 비바람에 타이완 전역은 쑥대밭이 됐습니다.

항공편과 철도가 끊기며 교통이 마비됐고, 외출 금지령과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남부 가오슝에서는 어민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12만 명이 이재민이 됐습니다.

[첸치청/타이완 헝춘 기독교 병원장 : 재활의학과가 완전히 파괴되다 보니 재활 치료 환자들이나 만성질환자들에겐 아주 치명적입니다.]

타이완을 휩쓴 므란티는 오늘(15일) 새벽 중국 푸젠 성에 상륙했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지방 고속 도로가 모두 폐쇄됐습니다.

[푸젠성/택시기사 :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날 수가 없어서 이렇게 돌아서 갑니다. 너무 넓은 지역에 물이 깊게 차 있어서 작은 차는 아예 지나갈 수도 없습니다.]

16호 태풍 말라카스가 타이완과 중국 남동부를 스칠 것으로 예상돼 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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