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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충격 잊고 추석맞이…태풍 소식에 걱정

<앵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넉넉한 추석을 함께 나누지 못한 분들도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경주 인근 주민들은 아직 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불안한 추석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TBC 한현호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고풍스러운 한옥 담장의 기와 수십 장이 처참하게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진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추석을 맞아 모인 가족들은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 다행스러운 표정입니다.

성묘에 나선 친지들은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리며 조상의 음덕을 기렸습니다.

[최영기/경북 경주시 내남면 : 집이 전파됐다든지 이런 상황 없이 마무리가 되어가지고 그나마 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급하게 보수를 마친 기와지붕 밑에서는 가족들이 못다 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어느새 훌쩍 큰 손자·손녀를 보는 할아버지 입가에 미소가 가득하지만 북상하는 태풍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김영한/경북 경주시 내남면 : 집이 파손되고 흔들려서 균열도 많이 가고 해서 이걸 다 어떻게 수습할까 (그 걱정이 제일 큽니다.)]

경주의 주요 유적지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며 지진의 공포를 잊고 어느덧 일상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지진을 잘 견뎌 준 국보 제31호 첨성대를 바라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예선/경기도 하남시 : 지진 때문에 많이 걱정했는데 그래도 많은 피해가 없는 것 같아서 안심도 되고 (괜찮은 것 같아요.)]

경상북도와 경주시는 내일(16일)부터 태풍이 예고된 만큼 민관군 인력 1천 3백여 명을 투입해 피해복구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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