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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홍수로 현재까지 138명 사망, 400여 명 실종"

"北 홍수로 현재까지 138명 사망, 400여 명 실종"
북한에서 함경북도 지역의 대규모 홍수로 5백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평양에 있는 유엔 상주조정관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유엔 평양 상주조정관실은 "북한이 과거에도 홍수 피해를 보았지만, 이번 홍수는 근래 들어 가장 심각하며 엄청난 손상을 입혔다"며, "현재까지 138명이 사망하고 400명이 실종됐으며 가옥 2만채가 무너졌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조정관실은 "겨울이 다가오면서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앞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회령시 외곽을 방문한 무라트 사힌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장은 "이번 홍수는 함경북도 주민들이 지난 60년간 경험한 것 가운데 최악"이라며, "함경북도 당국자들도 이 정도 규모의 재난을 다뤄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힌 소장은 이번 홍수로 한 동네에서 임산부 15명 가운데 11명이 유산을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달린 타이모 WFP 평양사무소장은 "함경북도와 양강도 지역은 북한 전역에서 식량이 가장 부족하고 영양 실조율도 가장 높은 곳"이라며, "북한 북부 지역은 겨울에 영하 25도까지 떨어져 수재민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계속해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크리스 스테인스 국제적십자사 평양사무소장은 "북한이 20만여명을 동원해 홍수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이번 홍수로 14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60만명이 식수와 보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는 북한 수해 복구에 특별지원금으로 52만달러, 약 5억 8천만원을 투입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의 대규모 홍수 피해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이 학생들에게까지 수해 복구 자금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중학교 학생들에게 쌀 1kg씩 내라고 지시했다"며, "쌀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는 현금 5천원씩 내라고 학교에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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