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산업만 호황?…내년 카지노부담금 3천억 육박

국내 경기가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카지노 산업은 매년 가파르게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획재정부의 '2017년 부담금운용 종합계획서'를 보면 올해 카지노사업자 부담금 징수 규모는 2천574억 원으로 전망됐습니다.

내년에는 부담금을 올해보다 11.9% 늘어난 2천833억 원을 징수할 계획입니다.

카지노사업자 부담금이란 강원랜드를 비롯한 국내 카지노 사업자로부터 매출의 1∼10%를 거둬 관광진흥개발기금으로 조성하는 제도입니다.

2010년 1천955억 원이 걷힌 카지노사업자 부담금은 2011년 처음으로 2천억 원을 돌파했으며, 이후 연평균 10% 이상씩 늘어났습니다.

이런 증가세가 이어지면 2018년에는 3천억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카지노 산업의 성장세는 세수 측면에서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유일한 내국인 대상 카지노인 강원랜드가 신고한 연간 개별소비세 규모는 2013년 106억 원 수준에서 2014년 156억 원, 작년 163억 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강원랜드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등을 합한 전체 카지노업에서는 지난해 세금이 4천788억 원 걷혀 1년 전보다 12.1% 늘었습니다.

카지노업, 경마, 경륜, 경정, 소싸움 경기 등 사행산업에서 지난해 거둔 세금을 모두 합하면 2조 4천153억 원에 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