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관광수지 적자 행진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를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일반여행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관광수지는 29억 140만 달러, 약 3조 2천억 원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국제수지의 서비스무역 통계에서 일반여행은 유학, 연수를 제외한 해외여행이나 출장을 의미합니다.
지난 1∼7월 관광수지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억 8천370만 달러와 비교해 14.3%, 4억 8천230만 달러 줄었습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급감했던 외국인 입국자 숫자가 다시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관광수지는 월간 기준으로 2014년 12월 12억 1천28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20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 해외여행객이 많았던 지난 7월 한 달 적자는 9억 2천190만 달러로 1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7월 해외로 출국한 우리 국민은 1천271만 6천13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5% 급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