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금만 흔들려도…지진 트라우마 생긴 사람들

<앵커>

이번 지진을 겪고 난 뒤 조금만 흔들려도 또 지진이 난건 두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심하면 병원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의 여파로 주차장 도로 땅바닥이 심하게 갈라졌던 부산의 한 아파트,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이라 주민의 불안감은 더합니다.

[아파트 입주민/부산시 영도구 : 심리적으로 매일 밤 누워 있으면 막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니까요. 그날 이후로. 진짜.]

30층 고층 아파트에서 지진을 경험한 40대 주부도 그날의 공포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조재옥/부산시 해운대구 : 그때의 공포심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그게 남아있기 때문에 무서워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가 놀라 뛰어나오기도 하고 슈퍼에서 물건을 사다가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하고 이후 겪을 수 있는 지진 트라우마는 젊은 사람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황인지/경북 경주시 : 지진이 아닌데도 괜히 예민해져서 지진이라고 느끼는 경우도 있고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인터넷이나 SNS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전문의들은 이번 지진으로 가벼운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준혁/정신과 전문의 : 가까운 사람들 하고 따뜻하게 지내는 것도 좋고 심할 경우 전문의를 찾아가 약물치료를 받는 것도 빨리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증상이 심하지만 않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