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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느낌"…트라우마 시달리는 사람들

<앵커>

지진처럼 큰 자연재해나 대형사고를 겪고 나면 트라우마, 즉 불안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주변이 조금만 흔들려도 큰 지진이 난 것 같은 공포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그제(12일) 지진의 여파로 주차장 도로 땅바닥이 심하게 갈라졌던 부산의 한 아파트.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에서 벌어진 일이라 주민의 불안감은 더합니다.

[아파트 입주민/부산시 영도구 : 심리적으로 매일 밤 누워있으면 막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니까요. 그날 이후로. 진짜.]

30층 고층 아파트에서 지진을 경험한 40대 주부도 그날의 공포심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합니다.

[조재옥/부산시 해운대구 : 그때의 공포심이 굉장히 컸던 것 같아요. 그게 남아있기 때문에 무서워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다가 놀라 뛰어 나오기도 하고, 슈퍼에서 물건을 사다가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기도 하고, 이후 겪을 수 있는 지진 트라우마는 젊은 사람들도 예외가 아닙니다.

[황인지/경북 경주시 : 지진이 아닌데도 괜히 예민해져서 지진이라고 느끼는 경우도 있고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인터넷이나 SNS에도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전문의들은 이번 지진으로 가벼운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준혁/정신과 전문의 : 가까운 사람들 하고 따뜻하게 지내는 것도 좋고 심할 경우 전문의를 찾아가 약물치료를 받는 것도 빨리 도움을 받을 수 있죠.]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질 수 있다며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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