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어 스페인에서도 한진해운 선박의 하역 작업이 재개됩니다.
하역을 완료했거나 국내로 복귀 예정인 선박이 늘어남에 따라, 집중 관리대상 선박은 기존 41척에서 36척으로 줄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기획재정부 1차관·해양수산부 차관 공동 주재로 제6차 합동대책 TF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정부는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국내 항만에 13척, 중국·베트남·중동 등 해외 항만에서 11척이 하역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37척은 국내 항만으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과 독일, 싱가포르 등 거점항만 인근에서 하역을 위해 입항 대기 중인 집중 관리대상 선박은 36척입니다.
미국에서는 지난 11일 새벽, 롱비치항에서 입항·하역이 재개된 가운데 한진 그리스호가 선적화물 90%를 하역했습니다.
한진그리호는 나머니 화물 하역을 위해 그제 12일 오후 오클랜드항으로 출항했습니다.
입항 대기 중이던 한진 그디니아호는 내일 자정 롱비치항에 접안해 선적물량 전량을 내릴 계획입니다.
LA항에서는 한진 보스턴호가 어제 새벽 1시부터 컨테이너를 내리고 있고, 잔여 화물 하역을 위해 오클랜드항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스테이오더 가능성과 현재 선박 위치 등을 고려해 애초 9곳이었던 거점항만을 14곳으로 늘렸습니다.
추가된 항만은 스페인 발렌시아와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 호주 멜버른, 일본 고베, 태국 방콕 5곳입니다.
발렌시아항에서는 내일 안에 한진해운 선박 1척의 입항과 하역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과 싱가포르에서는 이번 주말까지 하역 작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라고 정부는 밝혔습니다.
채권자의 한진해운 선박 가압류를 막는 스테이오더는 현재 미국과 일본, 영국에서 정식 발효됐고 싱가포르에서 잠정 발효된 상탭니다.
한진해운은 어제 독일에 스테이오더를 신청했으며, 이번 주 내로 네덜란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등 3개국에 신청할 계획입니다.
다음 주부터는 UAE와 호주, 인도, 캐나다, 벨기에, 멕시코, 베트남, 칠레, 방글라데시 등 9개국에 순차적으로 신청을 추진합니다.
이밖에 정부는 산업부와 중소기업청 공동으로 '중소화주 집중 지원팀'을 운영하며, 화주를 일대일로 지원하고 필요하면 정책 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그제부터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합동으로 비상상황실을 가동해 한진해운 선박별 상황과 거점항만별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