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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함북 홍수로 사망·행불자 수백 명…해방 후 대재앙"

北 "함북 홍수로 사망·행불자 수백 명…해방 후 대재앙"
북한의 함경북도 지역을 강타한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한 홍수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조선중앙방송은 오늘 "8월 29일부터 9월 2일 사이 함경북도 지구를 휩쓴 태풍으로 인한 홍수 피해는 해방 후 최악의 대재앙이었다"며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를 포함한 인명피해는 수백 명에 달하며 6만 8,900여 명이 한지에 나앉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6일 "함경북도에서는 이번에 발생한 홍수로 60명이 사망하고 25명이 행방 불명되었다"고 발표한 것보다 큰 피해 규모입니다.

중앙방송은 두만강 유역에 관측 이래 가장 많은 비가 내려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회령시, 무산군, 연사군, 온성군, 경원군, 경흥군과 나선시 일부 지역에서 극심한 피해가 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1만 1,600여 동이 완전히 파괴된 것을 비롯해 총 2만 9,800여 동의 살림집이 피해를 보았으며 900여 동의 생산 및 공공건물들이 파괴 손상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피해 지역 도로 중 180여 개 구간과 60여 개 다리가 심히 파괴되어 교통이 차단됐으며, 100여 개소의 철길구간들에 진흙이 쌓이고 노반이 유실돼서 열차운행도 중지됐다"고 전했습니다.

또 "무산군과 연사군의 변전소들이 침수되거나 진흙에 매몰되고 전력선들이 끊어져 전력공급이 중단됐으며 여러 중소형 발전소들의 설비와 둑 수로들이 파괴되고 통신이 두절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이어 "2만 7,400여 정보의 농경지가 유실 및 매몰됐으며 150개소의 강·하천 제방들과 경흥군, 경원군 저수지들의 둑 방수로가 파괴됐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방송은 "온 나라 전체 군대와 인민이 복구 전투에 나섰다"면서 "인민군 군인들, 돌격대원들을 비롯한 강력한 건설 역량이 피해복구 전선에 급파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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