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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원의장 만난 정의장 "野, 사드 근본적 반대 하는거 아냐"

미국을 방문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폴 라이언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한국 야당은 사드에 대해 정부가 국민이나 국회와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정했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지, 근본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워싱턴 DC 의사당 하원의장실에서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라이언 의장이 "굳건한 한미동맹을 위해 사드배치가 중요하다"고 말하자 이렇게 답했다고 배석한 김영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정 의장은 순방에 동행한 3당 원내대표를 거론하며 "3당은 한미동맹 강화가 기본이라는 것과 유엔의 대북제재도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미국과 북핵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이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 의장은 다만 "최근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국내 일부에서는 핵무장론까지 등장했지만 다른 쪽에서는 대화를 끌어내기 위한 노력도 함께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의장 취임 후 의회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동북아 평화협력 외교단'을 구성했고 의회외교를 통해 한미 양국 정부의 노력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면서 "관련된 서한을 보냈으니 잘 검토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이언 의장은 "사드배치와 함께 어떤 대북제재가 효과적인지 검토해야 하고 특히 중국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북한에 인센티브만 주는 꼴이 돼 미국이 주저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과 러시아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 의장은 앞서 낸시 팰로시 하원 민주당 대표,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을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 등이 참가한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단'과 간담회도 가졌습니다.

또 전략국제문제연구소에 방문해 존 햄리 CSIS 소장과 6자회담 미국 차석대표로 참석한 바 있는 빅터 차 한국석좌 등 한반도 전문가를 만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미국이 여러 나라와 동맹을 맺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미동맹은 대단히 성공한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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