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꽉 막힌 귀성길에서 매연 때문에 문을 다 닫고 운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졸음운전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추석 연휴 안전 운전 방법을 손승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 졸음을 참기는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특히 곡선구간에서의 졸음운전은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뭐하시는 거예요?) 깜빡 졸았어요. (차에 아기도 있는데…) 깜빡 졸았어요. 미안해요.]
추석 연휴 기간 졸음운전 사고는 크게 느는데, 장시간 운전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기 때문입니다.
차문을 꽁꽁 닫고 환기를 자주 안할 경우 졸음운전의 위험성은 더 높아집니다.
[김성훈/회사원 : 창문을 열면 소음이 너무 심하고요. (그래서)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고 달립니다. 1시간 정도 지나면 많이 졸리고요.]
환기를 안할 경우 실내 공기가 어떻게 바뀌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4명이 탄 승용차를 1시간 반 동안 창문을 닫고 운전하자 이산화탄소 농도가 평소 보다 10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2,000ppm을 넘어서면 운전자는 쉽게 졸음에 빠지게 됩니다.
[박가연 책임연구원/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대 3000ppm까지 올라가면서 운전자에게 피로를 유발 시켜 졸음운전의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운전자들이 창문을 꼭꼭 닫는 데는 매연이나 미세먼지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정체가 심해 바깥의 매연이 유입될 때는 문을 닫되, 주행할 때는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게 안전운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