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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대 아닌 한반도…"규모 7.0 강진도 가능"

<앵커>

이번 지진을 계기로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경주 지진 보다 30배 이상 강한 규모 7 정도의 강진이 올 수도 있다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이어서 최우철 기자입니다.

<기자>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경계에 위치해 대규모 지진이 빈발하는 일본 열도와 달리, 한반도는 유라시아 판 안쪽에 있다는 이유로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젠 이런 고정관념을 버릴 때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한해 평균 47차례 지진이 관측되는 한반도 지역에선, 최근 40년간 규모 4.9에서 5.8 사이 지진이 12번이나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지난 4월 구마모토 대지진의 여파로 한반도의 단층구조가 변해 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공학과 교수 : 우리나라와 같은 판 내부라도 규모 7.0의 지진이 아주 드물지만, 발생하고 있거든요. 규모 7.0 지진도 우리나라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 역사를 봐도 한반도를 지진 안전지대로 보고 안심하고 있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기화/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명예교수 : 신라 시대에 지진이 났다가, 왜 15세기까지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냐. 그건 판 내부 지진활동의 특성인 불규칙성으로 해석할 수 있는 겁니다. 전혀 이상한 게 아니에요.]

전문가들은 그렇지만 이번 지진을 대규모 지진의 직접적인 전조 현상으로 보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저마다 분절돼 끊겨 있는 우리나라 단층의 특성상, 수많은 단층이 함께 움직이는 대규모 연쇄 지진의 발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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