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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지진 여파 계속…새벽까지 290번 넘는 여진

<앵커>

그젯(12일)밤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강력했던 지진의 여파가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 새벽까지 모두 290번이 넘는 여진이 계속됐습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0시 50분쯤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km 지점에서 규모 2.8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이 여진을 포함해 경주와 울산 일대에서 지금까지 모두 29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규모가 작아 추가피해는 없었습니다.

앞서 그제 저녁 발생한 규모 5.1과 5.8의 두 차례 지진은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무섭다. 이거 어떻게 해야 될 것 같은데…]

경북 영천시의 한 건물에서는 지붕에서 떨어진 돌이 온 도로에 깔렸고, 경주의 한 매장에선 진열 유리창 전면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임경선/경북 경주시 : 많이 놀랐죠, 진짜 건물이 흔들리고 이거(땅) 갈라지는 줄 알았어.]

울산의 한 가정집에서는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대전의 한 주택에서도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부상자는 전국에서 22명으로 공식 집계됐지만, 스스로 병원을 찾은 시민을 고려하면 실제 인명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균열이나 지붕파손 같은 물적 피해도 전국에서 642건이 접수됐습니다.

진앙과 불과 28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월성 원전 4기는 그젯밤 11시 56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정밀 안전진단을 위해 가동을 멈췄다며 점검 결과 시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심은정/원자력안전위원회 과장 : 월성 원전의 경우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의 현장점검과 철저한 안전성 검토 후에 재가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가동을 중단한 4개 원전을 포함해 전국에서 가동 중인 전체 원전에 대해 내진 성능 등을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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