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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중국·러 외교장관과 통화…북한 핵실험 대응방향 논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외교부는 윤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의 전화 통화 뒤 내놓은 보도자료에서 "윤 장관이 이번 북한의 5차 핵실험이 지난 10년간 5차례의 핵실험 중 가장 강력하고 고도화된 것임을 설명하고 지금 북한의 핵개발 의지를 꺾지 못하면 국제사회 전체가 후회하게 될 것임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이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의 권위를 무시하고 보란 듯이 핵실험을 감행한 데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함으로써 추가 도발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강력한 안보리 결의를 신속히 채택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북 메시지를 전 달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외교부는 밝혔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한·러 외무장관 회담 후 내놓은 보도문에서 "양측이 유엔 안보리의 결의들을 훼손한 북한의 위험한 행동에 공통된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하면서 "러시아는 한반도 핵 문제를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선 "동북아 지역에서의 비대칭적 군사 활동 강화를 자제하고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면서 한·미·일이 북한의 위협수준을 넘어서는 군사적 대응을 자제하고 북한과의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왕 부장이 윤 장관과의 통화에 응한 것은 북한 핵실험 대응 방향에 대해 중국 정부 내부에서도 일정 수준 입장이 세워졌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어 왕 부장이 보인 반응이 주목됩니다.

한편 서울을 방문해 어제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 한 성 김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곧이어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핵 사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별도의 보도문에서 성 김 특별대표와 모르굴로프 차관 간 전화 통화 사실을 전하면서 "미국 측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통화에서 양측이 북한의 핵실험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또 북한의 행동에 적합한 국제사회의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유엔 안보리 등을 통한 접촉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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