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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이 주제인 미술작품, 실제로 '와르르'

지진을 주제로 제작돼 2016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에 전시된 일본 작가의 작품이 경주 지진으로 변형됐습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부산시립미술관에 전시된 작가 72살 에노키 츄의 작품 'RPM1200'의 일부가 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RPM1200은 가로 5m, 세로 4m, 높이 3.5m 크기로 조형물 몇백 개를 용접 없이 세운 설치미술 작품입니다.

작가는 1995년 한신·아와지 대지진을 직접 목격한 것에서 이 작품의 영감을 얻었습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작품의 변형을 알게 된 작가가 오히려 기획 의도가 잘 구현됐다며 기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가는 "RPM1200은 자연재해 앞에서 도시가 한없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암시했다"며 "공교롭게도 그런 작품이 실제 지진 때문에 변형됐다"고 말했습니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작가의 동의를 얻어 해당 작품을 현재 상태 그대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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