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남부 카르나타카 주 주도 벵갈루루에서 강물 사용 문제를 둘러싼 시위가 격화하면서 시위대 1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어젯(12일)밤 벵갈루루 시내에서 카우베리 강물을 이웃 타밀나두 주에 공급하라는 대법원의 판결에 반발한 시위대에 경찰이 발포해 시위 참가자 1명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시위대가 버스와 트럭에 불을 지르고 상가를 약탈한 데다 경찰 순찰차를 겨냥해 공격하자 총을 쏘며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시위에 참가한 400여 명을 약탈 등의 혐의로 체포했으며 시내 주요지역에 통행금지령을 내렸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일 대법원이 앞으로 10일간 매일 1만 5천 큐섹의 카우베리 강물을 상류 카르나타카주에서 하류 타밀나두 주로 방류하라고 판결한 것이 도화선이 됐습니다.
1큐섹은 유량의 단위로 1초간 1세제곱피트에 해당합니다.
대법원은 판결에 반발하는 기류가 이어지자 방류량을 1만 2천 큐섹으로 줄였지만, 일부 카르나타카 주민들은 "우리가 마실 물도 모자라는데 이웃 주의 농업용수로 쓰라고 물을 줄 수는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시위대는 운행 중인 학교 버스에 올라타 카르나타카에서 쓰는 칸나다어를 하지 못하거나 타밀나두에서 쓰는 타밀어를 쓰는 학생을 색출하려는 등 극심한 지역감정을 보였다고 영국 BBC뉴스는 전했습니다.
카르나타카 주와 타밀나두 주는 두 주를 모두 지나는 카우베리 강물 사용을 두고 100년 이상 다툼을 벌였습니다.
2007년 특별법원이 상류의 카르나타카와 하류의 타밀나두가 약 2:3의 비율로 용수를 나눠쓰라고 결정했지만, 이 비율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시다라마이아 카르나타카 주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연방 총리에게 이번 사태를 해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이날 "법을 위반하는 것은 유효한 대안이 아니며 폭력과 방화는 가난한 이들에게 피해만 줄 뿐"이라며 시위 중단을 호소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인도 벵갈루루 '물 분쟁' 시위 격화…1명 사망·40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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