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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홍수 피해 심각…주민 5백여 명 사망·실종

<앵커>

태풍 라이언록의 영향으로 지난달 말 북한 함경북도 지역에 폭우가 쏟아졌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사망·실종자가 5백 명이 넘고 도움이 시급한 주민만 14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돌을 날라 임시 물막이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동원된 돌격대원들이 수해 복구를 위해 투입된 것입니다.

[조선중앙TV : 함북도 북부 피해 복구 전투에서 다시 한 번 영웅 청년 신화를 창조함으로써….]

지난달 말 함경북도 지역을 강타한 폭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북한 전역에서 10만 명이 동원됐다고 대북매체는 전했습니다.

수해 복구에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투입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상용/데일리NK (북한 전문 매체) : (초기) 열흘간 수해 복구에 아무런 조치가 없었어요, 북한 당국이. 그러기 때문에 민심이 흉흉했고 당국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컸고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로 133명이 숨지고 395명이 실종됐으며, 3만 5천 가구 이상이 홍수피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움이 시급한 주민이 최소 1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피해가 컸던 것은 비도 많이 내렸지만, 산간 지역을 나무 없는 밭으로 만들어 홍수에 취약한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국제 구호단체 관계자들의 피해현장 방문을 주선하는 등 외부 지원을 바라는 분위기지만, 5차 핵실험으로 제재가 논의되는 상황이어서 지원받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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