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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속에서도 침착한 日…교육·정보의 힘

<앵커>

그런데 이웃 일본을 보면, 지진 같은 대형 재난 상황에서 놀라울 정도로 침착한 모습을 보이죠. 왜 그럴까요? 오랜 교육과 신속한 정보 제공이 침착하고 여유 있는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진 발생 시, 일본이 최우선 하는 것은 신속한 정보 제공입니다.

[지진 발생!]

[진도 5약 예측]

'J-얼럿'으로 불리는 즉시 경보체계로, 지진 발생과 동시에 규모나 쓰나미 발생 여부를 해당 지역 주민에게 문자로 알려줍니다.

통신위성과 행정 유·무선망, 또 전국 4,387개 지진 관측점을 연결해 9년 전부터 운용 중입니다.

일상으로 돌아갈지 피난소로 대피할지, 1차적인 판단을 가능케 합니다.

더 기본이 되는 건, 일상적인 재난 교육입니다.

지난달, 도쿄 신주쿠의 한 작은 공원입니다.

마치 놀이처럼, 어린이 지진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머리 조심해, 머리 숙여야 해! 무서워!]

보여주기식, 거창한 행사가 아니라 작고 실질적인 체험이 일상 속에서 가능합니다.

교육은 학교로 이어집니다.

밀지 말라, 뛰지 말라고 학생들 가르치는 목적도 있지만, 교사와 학부모 즉 보호자들에게 행동 요령을 숙지시키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각 가정에는, 대피 요령이 담긴 안내문과 책자가 매년 전달됩니다.

상세한 지도와 함께, 내가 사는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피난소가 어디인지, 어디에서 모여서 어떻게 이동할지, 가족과 떨어져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수시로 안내하고 상기시켜 줍니다.

피난 지도만 해도 침수에 대비한 홍수 대피지도, 붕괴 위험 중심의 지진 대피지도가 구별돼 있습니다.

재난 상황에서 보이는 일본의 침착함은 이런 교육과 정보의 힘에서 나오는 셈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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