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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부터 '악취'까지…근거 없는 괴담 속출

<앵커>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항상 근거 없는 소문과 괴담이 떠돌게 마련인데,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경주 지진과 관련해서 시중에 떠돌고 있는 말들, 과연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들인지.

심우섭 기자가 그 진실을 전하겠습니다.

<기자>

[박지애/서울시 양천구 : 전에 있던 가스누출 냄새나 이런 것 때문에 많이 두려워하고 걱정했잖아요. 그게 다시 상기되면서….]

[이상헌/서울시 양천구 : 정세가 안 좋아서 그런지 북핵 때문에 그런 건 아닌가. 핵실험 때문에 여진이 일어나지 않았나….]

[이강우/서울시 구로구 : 여진이 일어나는 횟수가 계속 증가하더라고요. 이러다가 더 큰 지진이 오는 게 아닌가.]

인터넷에는 날짜와 시간까지 정해 큰 규모의 3차 지진이 예측됐다는 괴담까지 돌았습니다.

[지헌철/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 : 핵 실험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 정도 핵 실험 때문에 영향을 받아 나는 것이 아니고 지각이 팽창을 한다든지, 그동안 축적된 에너지 때문에….]

원인 모를 악취와 개미들의 이동 등이 지진의 전조 현상이란 주장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나타났던 현상이 굉장히 일시적이고 이번 지진이 발생하기까지 계속 지속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두 개의 사건은 별개의 사건.]

지진이나 화산 활동에 대한 천 년 주기설, 백 년 주기설도 어김없이 제기됐습니다.

[유인창/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 천 년 주기설, 백 년 주기설, 절대적으로 지진이나 화산이 그렇게 인간이 만든 주기를 갖고서 발생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지질학자들은 현재 과학 수준으론 얼마나 큰 지진이, 얼마나 자주 올지에 대한 명확한 답은 내놓을 수 없다며 심층적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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