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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다 '화들짝'…불안 속 밤 지새운 주민들

<앵커>

이번에는 부산·경남 지역의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진동에 놀란 주민들이 집 밖으로 뛰어 나와 긴급 대피했고, 건물과 도로에 금이 갔다는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주민들은 여진의 공포 속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KNN 강소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게 진열대가 강하게 흔들리자 쇼핑을 하던 시민들의 다급한 외침이 터져 나옵니다.

[빨리 나가야 해요!]

부산의 한 어촌 마을 주민들은 컨테이너 건물에 모여있다 깜짝 놀라 문밖으로 나옵니다.

같은 시간 도심에서 영화를 관람하던 시민들이 황급히 건물 밖으로 몸을 피합니다.

[정우석/부산 대신동 : 많이 심했어요. 다 느껴질 정도로… 몸이 10~20cm 정도 움직였어요. 흔들흔들.]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에 물적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해의 한 쇼핑몰 천장 틈에선 물줄기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부산 연산동의 한 주택에서도 상수도관이 터져 집안 내부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피해주민 : 좀 있으니까 물이 터져가지고 난리더라고요. 아이고.]

건물 외벽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잇따랐고, 도로 파손도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부산도시철도와 부산김해경전철도 일시 운행을 멈춰 시민들의 불안감을 키웠고,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산대역 승강장 지붕 일부가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야간학습을 진행하던 학교와 학원에선 학생들을 급히 귀가시켰지만, 일부 학교는 야간학습을 강행하다 항의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부산경남소방본부에는 지난밤 1만 3천여 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역대 최대 지진의 위력을 몸소 느낀 부산 경남 지역민들은 불안 속에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신동희 KNN·국주호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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