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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8' 역대 최강 지진…전국이 흔들렸다

<앵커>

하루가 지난 지금까지도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어제(12일)저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일어난 지진으로는 역대 최강의 지진입니다. 이 지진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진동이 느껴졌고,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먼저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년고찰 불국사 대웅전 지붕에 기와가 부서져 있습니다.

다보탑 상층부의 난간석 또한 탑에서 분리됐습니다.

어제저녁 규모 5.1과 5.8의 두 차례 지진이 남긴 상처입니다.

지진 피해는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거실 천장에 걸린 전등이 좌우로 흔들리는가 하면,

[무섭다. 이거 어떻게 해야 될 것 같은데….]

아기가 잠든 침대가 들썩대는가 싶더니 강하게 흔들립니다.

매장에 전시된 자동차가 요동치자 고양이가 놀라 달아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피해는 진동으로 그치지 않았습니다.

경북 영천시의 한 건물에서는 지붕에서 떨어진 돌이 온 도로에 깔렸고, 경주의 한 매장에선 진열 유리창 전면이 깨지기도 했습니다.

[임경선/경북 경주시 : 많이 놀랐죠, 진짜 건물이 흔들리고 이거(땅) 갈라지는 줄 알았어.]

울산의 한 가정집에서는 천장이 무너져 내렸고, 대전의 한 주택에서도 유리창이 깨졌습니다.

기상청은 어제와 오늘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4차례, 여진도 270여 차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전국에서 14명으로 공식 집계됐지만, 스스로 병원을 찾은 시민을 고려하면 실제 인명피해는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균열이나 지붕파손 같은 물적 피해는 전국에서 642건이 접수됐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김호진,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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