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역도 경기에서 '벤치프레스'…패럴림픽 역도란?

역도 경기에서 '벤치프레스'…패럴림픽 역도란?
이 기사 어때요?
▲ 패럴림픽 역도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지난 11일, 리우 패럴림픽 역도 여자 61kg 급 경기에서 나이지리아의 루시 에자이크 선수가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무려 142kg를 들어 올렸는데요, 올림픽의 역도 경기와 다르게 상체만을 이용해 바벨을 드는 ‘벤치프레스’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같은 경기장 안에서 다른 풍경이 펼쳐지는 패럴림픽 역도와 올림픽 역도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모두 ‘역도’로 부르지만 올림픽 역도와 패럴림픽 역도는 엄밀하게 다른 경기입니다. 영어로 ‘웨이트 리프팅(Weightlifting)’이라고 불리는 올림픽 역도는 바닥에 있는 바벨을 머리 위까지 들어 올리는 방식입니다. 바벨을 한 번에 머리 위로 들어 올려 그 상태에서 일어나는 ‘인상’과 우선 가슴 위까지 올린 후 다시 일어나는 ‘용상’을 모두 진행한 후, 그 합산 점수로 기록을 겨룹니다.

반면 패럴림픽 역도의 영어 명칭은 ‘파워리프팅(Powerlifting)’입니다. 파워리프팅(Powerlifting)은 원래 벤치 프레스, 스쾃, 데드 리프트 3개의 세부 종목으로 나뉘지만 패럴림픽에서는 벤치프레스 경기만 진행됩니다. 선수들은 벤치에 등을 대고 누운 후 지지대에 있는 바벨을 가슴 부위로 가져옵니다. 심판이 시작 신호를 주면 선수들은 두 팔을 뻗어 바벨을 밀어 올립니다. 세 시기를 거쳐서 들어 올린 무게 중 가장 높은 것이 그 선수의 기록이 됩니다.

패럴림픽에 파워리프팅(Powerlifting)이 등장한 것은 1964년 도쿄 대회부터입니다. 당시에는 웨이트 리프팅(Weightlifting)의 하부 종목이었고 척추에 이상이 있는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웨이트 리프팅(Weightlifting)이 없어지면서 독립적인 종목이 됐고, 참가할 수 있는 선수들의 폭도 확대되었습니다. 오늘날 파워리프팅(Powerlifting)은 패럴림픽 종목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약 100여 개 나라에서 선수들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패럴림픽 역도 강국입니다. 한국 역도는 1984년 뉴욕/스토크 맨더빌 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해 동메달 1개를 수상한 이후로 지난 런던 패럴림픽까지 계속 메달을 획득한 전력이 있습니다. 이번 리우 패럴림픽에서도 메달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하는데요, 남자부 +107kg 급에 출전하는 전근배(38세) 선수는 지난 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장애인 역도 간판스타입니다. 오는 15일(현지시각) 치러질 남자 역도 +107kg 경기에서 전근배 선수가 2회 연속 패럴림픽 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