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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업들 "지진대응 매뉴얼 없는 데요"

부산상의 긴급 모니터링 결과…지난밤 지진 피해는 미미해

"화재에 대비한 대응 매뉴얼은 있는데 지진 매뉴얼은…"

13일 경주 지진에 따른 부산지역 기업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모든 기업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진 직후 조선기자재, 자동차부품, 철강금속, 화학, 전기·전자, 섬유 신발, 건설, 유통, 항만물류 분야로 나눠 46개 지역기업을 대상으로 지진 피해 유무를 묻는 긴급 모니터링을 한 뒤 이같이 밝혔다.

부산상공회의소 측은 "일부 기업에서 제품 낙하 등의 상황이 발생했지만, 공장가동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일부 대형유통점의 경우 물건 추락에 따른 일시적인 영업정지와 고객 대피에 따른 다소의 영업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부산의 대표 자동차 부품업체인 A사에서는 쌓아놓은 제품 추락, 사무실 팩스와 컴퓨터 등 사무기기가 심하게 흔들려 점검 중이지만 다행히 제품생산라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페인트 제조업체인 B사에서는 사무동 벽면에 균열이 발생하고 화장실 타일도 일부 파손됐지만, 공장 가동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의 지진 대비 태세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부산상공회의소 측은 "모니터링 대상 기업 대부분이 화재 재난 대응계획은 수립하고 있지만 지진 발생에 따른 대응 계획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라며 "지진이 잦아진 만큼 전기·전자를 비롯한 정밀가공업체들은 지진에 대비한 시나리오별 매뉴얼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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