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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녀 폭로 압박하자…"김형준, 입막음용 돈 빌려"

<앵커>

스폰서 의혹을 받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동창 사업가의 폭로를 막으려고 사건 피의자였던 변호사로부터 수천 만 원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출신인 박 모 변호사는 김형준 부장검사가 지난 3월 내연녀에게 주려던 1천만 원을 빌려줬던 인물입니다.

그런 박 변호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부장검사에게 돈을 더 빌려줬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김 부장검사의 부탁으로 스폰서라고 주장하는 동창 사업가 김 모 씨에게 수천 만 원을 건넸다는 겁니다.

당시는 김 씨가 내연녀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김 부장검사를 압박하던 때입니다.

김 부장검사가 김 씨의 입을 막기 위해 박 변호사로부터 급하게 돈을 구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문제는 박 변호사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 혐의로 김 부장검사에게 수사를 받았던 피의자였다는 점입니다.

검찰은 두 사람 사이의 돈거래에 대가성은 없었는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스폰서 김 씨로부터 확보한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분석하면서 김 부장검사와 다른 거래 흔적이 있는지도 살피고 있습니다.

컴퓨터에 남아있는 자료 내용에 따라 추가 뇌물 수수 사실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료 분석과 계좌추적 등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김 부장검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추석 연휴가 지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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