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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두만강 범람…회령 강안동 주민 20% 사망·실종"

북한 동북부 지역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두만강이 범람하면서 함경북도 회령시 강안동에서만 전체 주민의 20%에 해당하는 200여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김동남 자유북한국제네트워크 대표는 이 방송에 "이번 홍수로 두만강 강물이 갑자기 불어나 회령시 강안동을 덮쳤다"며, "주민 200여 명이 실종 또는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회령시 현지 주민들로부터 이같이 전해 들었다며, "이 지역에 주민 천 명 정도가 살고 있었지만, 두만강이 갑자기 불어나 많은 사람이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현재 강안동에서 살아남은 주민들과 홍수로 집을 잃은 다른 지역 주민들은 회령시 경기장에 임시 천막을 치고 머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대표는 또, "회령시에 전력을 공급해주던 1급 변전소인 령수변전소도 이번 홍수피해로 가동을 멈췄다"면서, "전력 공급이 완전히 중단돼 수도공급이 끊어지고, 일반 전화도 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30대 탈북자는 며칠 전 함경북도 무산군에 있는 가족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양강도와 함경도 산골에 시간당 100mm 폭우가 쏟아지자 발전소들이 댐 붕괴를 우려해 수문을 열었고, 이 물이 두만강으로 흘러들면서 하류 지구인 무산군과 회령시, 온성군 사람들이 물 폭탄을 맞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태풍 '라이언록'으로 인한 폭우와 홍수로 인해 함경북도 일대에서 133명이 숨지고 395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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