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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모바일 광고 시청에 연간 9만 원 부담"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등에서 제공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보기 위해 스마트폰 이용자 1인이 한해 9만 원어치의 데이터를 광고 시청에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오세정 의원은 "스마트폰 이용자의 한 달 평균 동영상 광고 트래픽이 1GB(기가바이트)에 육박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 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는 하루 평균 4편, 한 달 122편의 동영상을 시청합니다.

인기 방송 콘텐츠를 시청하기 전 반드시 봐야 하는 광고(15초 기준)의 데이터 트래픽은 8MB(메가바이트)로, 한 달에 광고 시청에 쓰는 데이터는 967MB(122편×8MB)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모바일 이용자는 포털 등을 통해 드라마 클립 영상 등 무료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5∼10초 분량의 광고를 의무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른 데이터 비용도 이용자가 단독으로 부담하고 있습니다.

'SKIP'(건너뛰기) 버튼을 이용해 광고의 일부만 본다고 해도 2∼3MB(5초 기준)의 데이터가 소모됩니다.

오 의원은 SK텔레콤의 월 5만원대 요금제인 'band 데이터 6.5G' 기준으로 1MB의 단가는 7.66원이며, 이를 대입하면 1인당 연 9만원(7.66원×976MB×12개월)을 모바일 광고 시청에 지불하는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 의원은 "네이버의 올해 상반기 광고매출이 1조4천억원으로 지상파방송 3사의 2배 수준인데, 이같은 매출을 만들어 준 이용자에 대한 보상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동영상 광고 트래픽을 포털사가 부담하면 소비자 부담을 줄이면서 동영상 광고 시장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또 이동통신사에 대해서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가격이 월 6만원 이상"이라며 "부가서비스를 줄인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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