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바닥이 갈라져 있다. 이 주차장의 갈라짐 현상은 이번 지진으로 더 심해졌다. (사진=연합)
어제(12일) 경주 지진으로 부산에서 접수된 신고가 1만69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산소방본부와 부산경찰청 112상황실에 접수된 신고는 각각 6천903건과 3천788건이었습니다.
1차 지진 직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건물인 80층짜리 두산위브더제니스 등 초고층 건물 주민들을 중심으로 신고가 빗발쳤습니다.
남구 문현동에 있는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건물에서는 필수인력을 제외한 전원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오후 10시 51분에는 동래구 사직야구장의 관람석 상단의 시멘트가 떨어져 나갔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비슷한 시간 영도구의 한 빌라에서는 현관문이 뒤틀려 집에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조대가 출동했습니다.
연제구의 한 도로와 영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바닥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이어지는 등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습니다.
해운대구 복합문화센터 잔디광장,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강서구 명지근린공원 등과 주요 학교 운동장에는 1천명이 넘는 시민들이 대피해 밤잠을 설쳤습니다.
부산시의 대피 안내 방송을 듣고 일부 학교 운동장으로 향한 시민들은 출입문이 잠긴 데다 조명도 없어 부산시 등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