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하늘에서 기왓장 '우르르'…고리원전 정상 가동

<앵커>

이번엔 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가 많은 울산 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고리 원전에는 재난최고수위가 발령되기도 했는데, 가동이 중단됐던 울산 LNG 화력발전소는 다시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UBC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피해 현장을 촬영하는 순간, 2차 지진과 함께 갑자기 굉음이 나더니 하늘에서 기왓장이 우르르 떨어집니다.

차량은 순식간에 박살 났고, 놀란 주민들은 집 밖으로 모두 대피했습니다.

[배재환/울산 중구 병영동 : 꽃병 세워놓은 거 위에 화분 같은 거 세워놓은 거 다 떨어져서 박살 났어요.]

CCTV가 심하게 흔들리더니 사람들이 건물 밖으로 뛰쳐 나오고, 길을 걷던 어머니는 놀란 아이들을 품 안에 꼭 끌어 안습니다.

마트에 진열돼 있던 물건들도 무더기로 바닥에 떨어지고, 가정집 안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박상순/울산 북구 화봉동 : 엄청나게 흔들렸어요. 심하게…. 그래서 겁이 나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승강기에 갇힌 시민들도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지진은 어제(12일)저녁 7시 44분과 8시 32분 경주시 남남서쪽 8km 지점에서 5.1과 5.8 규모로 잇달아 발생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경주와 울산은 물론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잇달았습니다.

울산 LNG 복합화력 4호기도 한때 가동을 중단했고, 신경주와 울산 간 KTX 열차가 서행하는 등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월성원전도 지진 여파로 수동 정지했지만, 고리원전은 전체 6기의 원전 가운데 예방정비 중인 2기를 제외한 4기가 정상 가동 중입니다.

석유화학공단도 규모 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