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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건물 통째로 '흔들'…가슴 졸인 시민들

<앵커>

그러면 다시 지역별 피해 상황 정리해보겠습니다. 먼저 지진이 발생한 경주를 중심으로 대구와 경북에서 도로가 갈라지고 유리창이 깨졌다는 피해 신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TBC 서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주 동국대병원 로비에 수백 명의 환자들이 불안한 표정으로 모여 있습니다.

천장에 설치된 석고보드가 떨어지고 벽이 금이 가는 등 강력한 지진의 여파에 환자들이 급히 대피한 겁니다.

환자들은 건물이 통째로 흔들릴 정도의 강력한 진동에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불안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범식 / 동국대병원 환자 : 소리가 나면서 '꽝' 하는 강한 진동이 일어난 느낌이었어요. 굉장히 놀랐지요. 침대 앉아 있었는데 침대가 상당히 흔들렸죠.]

지진 피해는 진앙지인 경주와 인근 포항에 집중됐습니다.

상가 유리가 완전히 부서지고 해수욕장 앞 정자 다리가 갈라지는 등 각종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경주 건천읍 한 아파트에서 방 안 TV가 떨어져 80대 할머니가 가슴을 다치는 등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경주와 50km가량 떨어진 대구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대구시 북구에 사는 한 20대 남성이 진동에 놀라 2층 주택에서 떨어져 다치는 등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 아파트 거실 바닥과 주택가 도로가 갈라졌다는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대구 경북에서는 9천여 건의 신고가 들어왔으며 많은 시·도민들이 집 밖으로 나와 추가 여진이 일어나지 않을까 늦은 밤까지 가슴을 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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