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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강력…영남에 지진 이어지는 이유는?

<앵커>

그럼 다시 고려대 이진한 교수님과 정구희 기자와 남는 의문점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정 기자 이번 지진이 가장 강력한 지진이었죠?

<기자>

네, 일단 4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지진이었고요, 기상청이 1978년에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이 됐습니다.

그리고 어제 발생한 5.1의 지진도 역대 5위 안에 들 만큼 강력한 지진이어서, 어제만 역대 5위 안에 든 지진이 두 개나 발생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일단 이 지진이 어느 정도였냐면, 이탈리아에서 얼마 전 발생한 6.2 강진이 당시 사망자가 300명 정도 나왔는데 그 지진의 위력의 한 4분의 1 정도 됩니다.

물론, 그 지진 보다는 좀 약했습니다만, 그래도 우리나라에도 피해를 많이 준 그런 지진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교수님 지금 가장 궁금한 건, 이번 지진이 왜 발생했느냐? 원인인데, 특히, 두 달 전 울산에서도 규모가 큰 지진이 있었는데, 영남 지역 쪽에서 이렇게 지진이 이어지는 이유가 있을까요?

<교수>

영남 지역은 한반도에서 비교적 젊은 단층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이 우리나라로부터 떨어져 가면서 오래전에 동해가 만들어질 때 동해안과 영남 지역에 많은 단층들이 만들어졌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육지 쪽에 있는 단층이 양상 단층인데요, 이번에 양상 단층이 움직여서 이 지진이 발생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일각에서 나오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 뒤틀렸던 단층이 정상화 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지진이 아닌가 하는 이런 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교수>

그렇게 우리가 얘기하기 위해서는 지표 변형 자료를 가지고 특히, 그 지역에 동일본 대지진 전후로 해서 양산 단층 지역에 변형이 가장 집중적으로 많이 일어났다는 데이터를 보여주면 그 얘기가 가능한데, 그러한 자료 없이 그런 얘기를 하게 되면 추정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기상청 발표 결과를 지켜봐야겠네요. 아직도 불안감에 떠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 데요, 여진이 계속될까요?

<기자>

일단 어젯밤부터 시작해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지금 6시까지 집계된 것만 해도 179차례 지진이 발생한 걸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다 대비를 해주셔야 합니다.

일단은 큰 지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가벼운 지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가스 밸브 같은 건 출근하실 때 외출하실 때도 꼭 잠그셔야 하고, 떨어질 수 있는 물건 같은 것도 바닥에 내려놓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돌 담벼락이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외출하거나 돌아다니실 때는 주로 도로 한가운데, 또는 주변에 위험한 장애물이 없는 곳 위주로 돌아다니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이번에 대피하라는 경고성의 문자 메시지가 늦게 간 분들이 있었죠.

<기자>

국민안전처에서도 해당 피해가 가장 심했던 영남 주민들인데도 문자가 안 간 경우가 있었고요, 일단 수도권 같은 경우에는 아예 문자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국민안전처 홈페이지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행동 절차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그런 것도 볼 수 없게 홈페이지가 4시간 정도 다운되는 사건도 있었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금 두 번이나 강진이 왔는데 굉장히 불안해했을 것으로 지금 생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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