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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비상…"지카보다 위협"

미국 동부 플로리다 주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가운데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비상이 걸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국은 LA 북쪽 샌퍼낸도 밸리 지역 주민 2명이 지난달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들어 LA 카운티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LA 카운티 보건국의 제프리 군젠하우저 검역관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면역체계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에게 특히 치명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지카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위협적"이라며 "11월까지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전역에서 지금까지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수는 155명이며,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지난 7월 포집한 모기에서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특히 LA 동부를 비롯해 북부 밸리 지역이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창궐 지역으로 알려졌습니다.

뇌염을 일으키는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는 모기가 감염된 조류의 혈액을 빨아 먹고 인간에게 전파하는 것으로 증상은 독감과 비슷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은 그냥 넘어가지만, 어린이와 노약자는 3∼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심한 두통과 고열을 동반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노인에게는 치명적입니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가 급증한 것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모기들이 주거지로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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