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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역대 최강 지진…추가 지진 여부 장담 못해

<앵커>

그럼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와 함께 이번 지진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본진 발생 이후에 여진이 계속됐는데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오늘 밤 7시 44분에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후에 50분 정도 뒤에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했습니다. 확인해보니 영남 지역 시민분들께서도 국민안전처의 문자나 안내를 못 받으신 분이 대부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첫 번째 지진보다 두 번째 지진에 훨씬 더 당황하셨을 것입니다. 9시까지는 여진이 20차례 정도 있었고 밤 12시까지는 91차례 여진이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고, 밤사이에도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지진이 지진 관측 사상 역대 최대 규모라는데, 5.8이면 얼마나 강력한 겁니까?

<기자>

일단 지진 관측은 78년부터 하고 있는데요, 그때부터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라고 확인이 된 상황이고요. 그리고 5.0 이상의 지진도 지금까지 단 9차례밖에 없었습니다. 앞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도 역대 5번째에 해당되는 지진인 만큼 오늘 기록적인 지진들이 많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지진의 발생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진 게 있나요?

<기자>

일단 지진은 땅이 끊어진 단층이라는 부분에서 잘 발생하는데 이러한 단층이 한반도에 50여 곳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지진이 발생했던 경주에서는 양산단층이라고 하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단층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전문가들도 이 지역에서 5.5정도의 지진은 언제든지 발생할 걸로 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5.8지진이 난 적이 없었기에 아무래도 굉장히 이례적이고, 쉽게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 못했던 부분이라 전문가들도 많이 당황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기상청에서 공식 브리핑을 할 때에는 이후에는 5.8을 넘는 큰 지진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해도 좋다라고 했는데, 정말 안심해도 되는 건가요?  

<기자>

지금까지 피해가 접수된 것이 부상이 6명, 건물 피해가 100여 건 정도, 수도관 파열이 6건 정도로 많이 발생한 편인데요. 일단 가장 지진이 발생한 후에는 여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밤사이에는 가스밸브는 꼭 잠그시는 것이 좋고, 떨어질 만한 물건은 바닥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추가 지진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기상청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도 속단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밤에는 대비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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