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남부지역에 파견된 미군 특수부대의 철수를 요구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통령궁에서 열린 신임 관료 임명식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남부 민다나오에서 떠나야 한다"며 그 이유로 미군의 안전 문제를 들었다고 필리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국은 2002년부터 특수부대원들로 구성된 군사지원단을 민다나오에 파견해 이 일대 반정부 이슬람 무장단체 소탕전에 투입되는 필리핀군의 교육과 훈련을 지원해왔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주 라오스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때 이 특수부대 철수를 요청할 계획이었지만 미국과의 불화를 원하지 않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민다나오 상황이 더욱 불안해졌다"며 미군이 이슬람 반군단체의 공격을 받아 죽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요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필리핀의 '마약전쟁'과 관련해 인권 문제를 놓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충돌한 이후 나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올바른 방법으로 범죄와 전쟁을 하라고 촉구하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이 필리핀 식민지배 시절 민다나오에서 저지른 무슬림 학살사건을 거론하며 반발했습니다.
때문에 전임 정부의 친미 외교 노선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변화를 줄 거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필리핀 남부서 미군 철수하라"…오바마에 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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