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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지역 '어부바' 시찰…들끓는 日 여론

<앵커>

그런가 하면 일본에선 태풍 피해 지역에 시찰 갔던 한 고위 공무원의 이른바 '어부바' 시찰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의 차관급에 해당하는 무타이 슌스케 일본 내각부 정무관 겸 부흥 정무관입니다.

지난 1일 10호 태풍 '라이언록'의 피해를 입은 이와테 현 이와이즈미 마을에 시찰을 나섰습니다.

도로가 물웅덩이로 가로막히자, 갑자기 옆에 있던 수행원을 잡아끌더니 등 위에 올라탑니다.

무타이 정무관이 수행원의 등에 업혀 건넌 물웅덩이는 불과 3m 크기.

깊이는 발목 위가 잠길 정도입니다.

논란이 일자 무타이 정무관은 당시 장화가 없어서 어떨 수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럼에도, 비난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아즈미 쥰/일본 야당의원 : 다이묘(옛 지방수령)의 행차가 아니잖아요. 정말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

일단 일본 정부는 고위 공직자의 부적절한 처신에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습니다.

무타이 정무관도 반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무타이 정무관 :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난이 있는데…) 맹렬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맹렬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인도에서도 홍수 피해 지역을 시찰하던 지역 주 총리가 손가마를 탔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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