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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나겠다"…제주 식당 뒤집은 中 관광객들

<앵커>

제주도의 한 식당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음식점 여주인과 다른 손님들을 무차별 폭행했다가 검거됐습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범죄도 따라 증가하고 있습니다.  

JIBS에서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

중년 여성이 덩치 큰 남성의 주먹에 맞고 뒤로 넘어집니다.

남성 여러 명이 한 사람을 둘러싸고 폭행하더니, 급기야 술병이 담긴 비닐봉지로 머리를 내리칩니다.

[어우야 어우야. 살인, 살인나겠다.]

난동이 벌어진 건 지난 9일 밤 10시 반쯤.

음식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8명이 밖에서 사 온 술을 먹겠다며 꺼내 들었다가 제지를 당하면서 시비가 붙었습니다.

이 중국인 관광객들은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나가려고 했고, 이를 제지하려던 식당 주인과 손님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했습니다.

[식당업주 아들 : 술집에서 술을 가져와서 먹는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요. 솔직히. 그랬더니 다짜고짜 욕을 하고 어머니를 폭행하고 이렇게 된 거죠.]

폭행을 당한 식당 주인 안 모 씨는 머리를 크게 다쳤고, 싸움을 말리던 손님 전 모 씨도 얼굴에 골절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중국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어 34살 수 모 씨 등 중국인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발생한 외국인 강력범죄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390여 건.

이 가운데 70%가 중국인이 관련된 사건입니다.

제주를 찾는 중국인의 발길이 늘면서 범죄 빈도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 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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